뉴스데스크장슬기

민주당 내부서도 김병기 여론 악화‥"직 수행 어렵지 않겠나"

입력 | 2025-12-26 20:22   수정 | 2025-12-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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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 원내대표 관련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자, 정청래 당대표가 사과에 나섰습니다.

당내에서도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김 원내대표는 당장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는데요.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KAL호텔 숙박권에 이어 공항 의전 논란, 병원진료 특혜에 아들의 국정원 업무 대행 의혹까지.

김병기 원내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사과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대표로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

다만 정리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며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은 피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대표]
″며칠 후에 원내대표께서 정리된 입장을 발표한다고 하니 저는 그때까지 지켜보겠습니다.″

당내에서도 의혹 자체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 다선 의원은 ″요즘 누가 숙박권을 돌리냐″고 지적했고, 또 다른 재선 의원은 ″160만 원짜리 숙박권을 받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의혹이 지속되자 당 원로들을 중심으로 ′자숙이 필요하다′며 사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국회방송 ′국회라이브1′)]
″(김병기 원내대표는) 책임을 져야 될 겁니다. 그리고 대응도 참 못하대요. 몇 달 남긴 했지만 그 직을 수행하기가 어렵지 않겠나…″

뿐만 아니라 김 원내대표의 대응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호텔 무료 숙박권을 물어보는 기자에게 ′상처에 소금 뿌리냐′, ′관음증이냐′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거나, 보좌진들의 단체 대화방을 공개하는 거친 대응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겁니다.

[박수현/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번 기회를 통해서 돌아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죄송하다라고 하는 그런 태도와 자세가 우선 기본이 아닐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전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어쨌든 본인의 부덕의 소치잖아요. 더 낮게 몸을 숙이고 먼저 반성하는 태도를 먼저 국민들한테 보여주시는 게 좋지 않았을까.″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다들 용산의 신호를 기다리는 것 아니겠냐″며 ″사퇴는 시간문제라는 게 전반적인 기류″라고 전했습니다.

당사자인 김병기 원내대표는 자진 사퇴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낮은 자세에서 잘하겠다″며 당장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