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송재원

'잠실 개표소' 봉쇄 닷새째‥성조기도 등장

입력 | 2026-06-09 15:15   수정 | 2026-06-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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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개표소 앞 시위는 밤사이 계속됐습니다.

낮 동안 줄어들었던 인파는 퇴근 시간을 지나면서 다시 늘어나기도 했는데요.

주말과 현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들이 증거를 찾겠다며 여자 핸드볼 유소년팀 선수들의 소지품을 강제로 수색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송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진 지 닷새.

손팻말과 태극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떼 지어 구호를 외칩니다.

″부정선거, 재선거.″

낮 한때 2천 명 안팎으로 줄었던 시위 인파가 저녁 시간이 되자 1만 명 수준까지 크게 늘어난 겁니다.

다만 재선거 요구가 주를 이뤘던 주말과 달리 곳곳엔 ′부정선거′ 피켓이 나붙었고, 태극기 옆엔 대형 성조기도 등장했습니다.

어제 낮엔 시위 참가자들이 공인구 등 훈련용품을 챙기러 온 유소년 대표 선수들의 출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시위 참가자]
″예외가 없어야 되는 거야. 아무도 못 들어간다. 끝.″

20여 분 뒤 길을 터주는 과정에선 성희롱성 발언도 나왔습니다.

[시위 참가자]
″양말까지 벗기고. 양말 여기다 또 밑에다 깔고 나올지 어떻게 알아요? 또 모르지.″

구호를 ′재선거로′만 하자고 하면 진보단체 회원이냐며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시위 참가자]
″<대진연이냐고요? 대진연이면 밤에 잠 안 자고 일해요?> 어!″

심지어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퍼뜨리는 중국 배후설 망상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경찰관을 향해 ′테무경찰′이라며 조롱하는 일이 벌어졌고, 한 대만 기자는 중국 기자로 의심받아 생중계 도중 시위대에 둘러싸이기도 했습니다.

음모론자들은 비상계엄이 내란이 아니라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고 있습니다.

[전한길/유튜버 (어제 오전)]
″<비상계엄이 내란입니까? 이제 제 말 알겠죠?> 네. <비상계엄이 내란입니까?> 아닙니다!″

″자유롭게 부정선거 외치자″, 개표소 앞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