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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현
'과자 탑 쌓고·볼꾸'‥SNS 인증에 '정성 소비' 열풍
입력 | 2026-02-03 20:31 수정 | 2026-02-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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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편하게 물건을 살 수 있는 시대지만, 이런 소비는 어떠신가요?
미리 전략을 공부해 25,000원에 무제한 과자 탑을 쌓아보고, 손수 고른 부품으로 내 맘대로 볼펜을 꾸며보고요.
요즘 체험과 놀이를 결합한 소비 방식이 유통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합니다.
이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대형마트의 과자 코너.
과자 끈을 묶어 지지대를 만들고, 과자 탑이 무너지면 다시 쌓아 올리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2만 5천 원만 내면 지정된 박스에 원하는 과자를 무한대로 가져갈 수 있는데 SNS에선 과자 골라 담긴 꿀팁이 공유되면서 하나의 놀이가 됐습니다.
[대전 시민]
″과자가 많이 쌓여 있어서 저는 뭔 일이야 하고서 이제 찾아보니까 SNS에 되게 많이 광고가 되어 있더라고요.″
기둥 역할로 소문난 단단한 봉지 과자는 일찍 동이 났는데, 옆 사람이 백 개 넘게 쌓아 올렸다는 말에 승부욕이 발동합니다.
[임준영/과자 행사 소비자]
″옆에 분 보니까 저 정도 차곡차곡 쌓아야 되는데 (저는) 아주 섬세한 기술이 없어서″
과자 10종 약 3백만 봉을 준비해 지난 목요일부터 내일까지 예정됐던 이번 행사는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일부 매장에선 조기 종료됐습니다.
최근 SNS를 중심으로 볼펜이나 거울 등 완제품을 꾸미는 이른바 ′볼꾸′와 ′거꾸′ 열풍이 확산하면서 물건을 살 때 나만의 스타일로 꾸미는 체험형 매장도 인기입니다.
[조현주, 이채원, 하지원/소비자]
″SNS에서 릴스나 유튜브에서 요즘 많이 떠서 친구들도 그런 거 많이 하는 거 올려서 하러 왔어요.″
5천 원 정도 지불하면 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매력에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겁니다.
[전우영/충남대 심리학과 교수]
″노력한 결과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고, 그래서 이런 행동을 통해서 내가 무언가를 통제하고 있구나 그리고 내가 뭔가를 성취하고 있구나‥″
시간과 정성을 들여 확실한 행복을 얻으려는 소비가 하나의 문화로 확산하면서 위축된 소비 심리를 되살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혜현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 영상출처: 바오러버,별_주부_전, girok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