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갈매기 살린 심폐소생술?'‥"본능이 앞섰어요"

입력 | 2026-02-24 20:48   수정 | 2026-02-2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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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축구 경기 도중 이렇게 새가 공에 맞는 장면은 대부분 처음 보실 것 같은데요.

보기 드문 상황 못지않게 선수들의 민첩한 대처 역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태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마추어 축구 리그.

평범하던 경기에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골키퍼가 찬 공이 날아가던 갈매기를 정확히 맞힌 겁니다.

″정말 놀라운 순간인데요. 아마도 축구 역사상 가장 희귀한 장면을 보고 계십니다.″

AI가 만든 영상으로 오해받을 만큼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후속 대처였습니다.

곧바로 한 선수가 달려와 갈매기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는데 거짓말처럼 갈매기가 반응하기 시작했고, 이후 전문 의료진에게 맡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니 차탄/유르둠 스포르]
″그 순간 심폐소생술을 해야겠다고 본능적으로 생각했어요. 제가 천천히 심폐소생술을 하니까 새가 숨을 쉬기 시작하고 눈을 움직이더라고요.″

새가 공에 맞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사례가 없는 건 아닙니다.

가장 유명한 건 랜디 존슨의 이른바 ′비둘기 사건′.

시범 경기에서 던진 153km의 강속구에 비둘기가 정통으로 맞고 변을 당했는데 확률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존슨의 위압감이 더 부각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추신수도 클리블랜드 시절 갈매기 떼를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때린 적이 있습니다.

갈매기를 구한 차탄 선수의 팀은 아쉽게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는데, 차탄은 생명이 우승보다 중요하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