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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유가 오르면 돈 번다" 큰소리쳐도 속 타는 트럼프‥러시아 원유까지 풀어줘
입력 | 2026-03-13 19:53 수정 | 2026-03-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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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르무즈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을 넘보며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유가가 오히려 미국에 이득이라며 큰소리를 치고 있지만, 실상 백악관과 행정부는 온갖 극약 처방까지 검토하며 기름값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신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불과 닷새 전만 해도 ″이란 핵을 파괴하면 유가가 급락할 거″라고 장담했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미국 내 주유소 기름값은 12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유권자의 절반 가까운 48%가 유가 폭등을 트럼프 행정부 탓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궁지에 몰린 트럼프는 ″미국이 세계 최대 산유국이라, 유가가 오르면 큰돈을 벌게 될 거″라며 도리어 큰소리를 쳤다가 비판을 자초했습니다.
[조셉 스티글리츠/미 콜럼비아대 교수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엑손모빌이 ′잘 됐으니 모든 수익금을 소비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하는 세상을 상상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건 그저 환상일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예상 밖 유가 폭등에 매우 당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자신들이 전쟁으로 올려놓은 유가를 잡느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우선, 제재 대상이던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 제품의 판매까지 한 달간 한시적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9일)]
″우리는 일부 국가들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그 제재를 해제할 것입니다.″
또 미국 해운업 보호를 위해 국내 운송을 100년 넘도록 자국 선박만 할 수 있게 한 ′존스법′을 30일간 유예하는 극약 처방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호르무즈의 긴장이 절정인 상황에서, 이런 해법들은 유가를 잡기 위한 미봉책일 뿐이란 관측입니다.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방법이 없는데, 출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김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