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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한국은 비적대국"‥호르무즈 해협 통과 '협의' 가능할까
입력 | 2026-03-26 20:03 수정 | 2026-03-2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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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주한 이란대사가 ″한국은 적대국이 아니″라며 ″협의가 있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의 이익과 관련돼선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이란이 전쟁의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미국의 군사작전에 동참하지 말라고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구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호르무즈 해협 안쪽엔 현재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78명의 발이 묶여 있습니다.
3주 만에 다시 기자회견을 자청한 주한 이란대사는 ″한국은 적대국이 아니″라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이란대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란과의 사전 합의가 필수적입니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 기업을 차단하는 건 이란의 방어권″이라면서, 미국과 거래하는 한국 선박의 통행은 제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이란대사]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두 나라의 이익을 챙기는 것들은 모두 이란의 통제와 제재 대상이 될 것입니다.″
결국 사전에 협의만 되면 언제든 통과 가능하다는 건 외교적 수사일 뿐, ′일단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한 겁니다.
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통행금지 국가′ 명단에 대해선 ″들어본 적 없고 인정하지도 않는다″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은 이제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향후에도 선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침공 피해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해협 봉쇄로 인한 국제사회의 고립은 최대한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우리 정부를 향해 ″선박 명단과 선박에 대한 정보를 공식 요청했다″고도 주장했는데 외교부는 즉각 ″통행 관련 협의는 없었다″며 ″맥락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일/외교부 대변인]
″정박하고 있는 우리 배의 인도적인 그런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에 그런 안전 조치에 관해서 이란 측이 신경을 써 달라 하는‥″
미국이 군사작전 동참을 거듭 압박하는 만큼,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미국·이란 간 협상 동향, 또 국제사회 논의 등이 복합되어 있는 문제″라며 다만 아직까지 한국 선박 등에 안전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