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차우형

"소아성애자, 강간범이 내 손 더럽혀"‥트럼프 노렸다

입력 | 2026-04-27 19:50   수정 | 2026-04-27 20:0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트럼프 대통령이 있던 장소에서 총격 사건을 벌인 용의자가 범행 직전 보낸 성명서가 공개됐습니다.

″소아성애자, 강간범″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썼는데, 미국 언론들은 이 표현을 트럼프가 표적이었단 의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차우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에 총을 쏘며 뛰어들어간 콜 토마스 앨런.

그가 범행 약 10분 전 가족에게 보냈다는 성명서가 공개됐습니다.

자신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를 설명하겠다더니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가 그의 범죄로 내 손을 더럽히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표적 대상을 나열한 대목에서도, 참석자들을 가리켜 ″대부분 소아성애자, 강간범, 반역자의 연설에 참석하기로 선택했으니 공범이라고 전제한다″고 썼습니다.

용의자가 반복한 이 표현이 트럼프 대통령을 의미한 거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해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를 받다 목숨을 끊은 제프리 엡스타인과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7년 전엔 한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바 있습니다.

성명서에 트럼프라는 이름은 등장하지 않지만 용의자의 최종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었던 것.

미 법무장관 대행도 언론 인터뷰에서 ″용의자의 표적엔 대통령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또 ″행정부 관리들이 표적″이다, ″우선순위는 고위직부터″라며 트럼프 행정부 전반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냈습니다.

용의자는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을 꾸준히 키워온 것으로 보입니다.

여동생은 경찰 조사에서, ″오빠가 트럼프에 반대하는 ′노 킹스′ 시위에 참석했다″며 ″점점 더 급진적인 발언을 해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총기를 구입한 뒤엔 사격장에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준비 과정도 드러났는데, 검문을 피해 비행기 대신 기차로 우회하는 경로를 선택했고, 행사 몇 주 전 미리 호텔을 예약해둔 뒤 범행 하루 이틀 전 체크인 했습니다.

그런 다음 호텔 내부 동선과 검색대 위치 등을 사전 답사한 뒤, 호텔방에서 ′결행의 순간′을 기다렸을 것으로 수사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차우형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