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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일
'외로운 늑대' 또 나온다‥극단적 양당정치가 찢어놓은 미국
입력 | 2026-04-27 19:58 수정 | 2026-04-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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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에선 총기를 사용한 정치인 암살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극심한 진영 간 갈등과 느슨한 총기 규제가 맞물리면 언제든 이른바 ′외로운 늑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장미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2024년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중 날아온 총알이 귀를 관통한 트럼프 대통령.
총을 쏜 20대 남성은 정치집단에 소속되지도 않았고 조력자도 없었습니다.
FBI조차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 못한 채, 유명 정치인 암살 자체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해 미네소타 민주당 의원 부부에 총격을 가한 50대 남성은 민주당에 대한 증오로 경찰 복장을 하고 범행에 나서는 치밀함을 보였지만 배후는 없었습니다.
보수 유명 연설가였던 찰리 커크 암살 사건도 온라인 등을 통해 극단주의에 노출된 20대 남성의 단독 범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 용의자까지, 모두 뚜렷한 사회적 접점 없이 극단적 증오를 키우다 테러로 표출한 이른바 ′외로운 늑대′입니다.
온라인 등을 통해 극단화된 개인이 스스로 ′심판자′를 자처하며 정치인을 겨냥한 범행에 나서는 건데, 그 배경엔 미국의 극단적 양당 체제가 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는 미국이 ″분노에 휩싸이고 양국화된 나라″라면서,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폭력이 불만을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미 국토안보부 전직 고위 관리의 말을 전했습니다.
중간 지대가 없고 ″상대 정당의 승리는 곧 내 삶을 망가뜨린다″는 극단적 믿음이 공고해지는 환경이란 겁니다.
정치인들이 상대 진영을 악마화하며 세 결집에 급급한 것도 극단주의를 강화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작년 9월)]
″급진 좌파가 이 나라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어요. 우리는 이걸 바로잡을 겁니다.″
지난해 찰리 커크 암살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2는 ″거친 정치 언어가 폭력을 부추긴다″고 답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더해지면서, 극단주의와 총탄으로 무장한 ′외로운 늑대′들이 언제 어디서든 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되는 겁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