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전효정

[단독] 길막는다고 외국인노동자에게 쇠파이프‥알고보니 불법 주차장

입력 | 2026-05-11 20:32   수정 | 2026-05-1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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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저수구역을 무단으로 주차공간처럼 쓰고 있던 카페의 관계자가 적반하장격으로, 수자원공사의 발주를 받아 국유지 경계에 울타리를 설치하던 외국인 노동자에게 쇠파이프를 휘둘러 골절상을 입혔습니다.

전효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기둥을 붙잡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를 노려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비키라며 갑자기 외국인 노동자를 거세게 밀칩니다.

″좋게 얘기했어. 비켜. 비키라고 했지.″

외국인 노동자가 꿈쩍도 않자 남성이 바닥에 있던 쇠 파이프를 외국인 노동자를 향해 내려칩니다.

″가, 이 XX야. 비켜.″

남성이 한 차례 더 기둥을 가격하자 외국인 노동자가 골반을 잡고 쓰러집니다.

남성은 인근 카페 관계자.

울타리 공사가 카페 주차와 통행을 막는다고 항의한 건데, 알고보니 주차장 자체가 대청호 저수구역에 있기 때문에 불법인데도 그동안 무단 사용하고 있던겁니다. 

그런데도 애꿏은 현장노동자에게 비키라고 요구하다 폭행을 저지른 겁니다.

40대 베트남 국적 남성은 쇠 파이프의 충격으로 우측 골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남성은 사과는 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카페 관계자 (음성변조)]
″여기(기둥)를 때려서 여기가 이렇게 표시가 나는데, 사람을 때리겠어요 이걸로? 솔직히 말해서 살짝 위협을 가하려고 했죠.″

6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베트남 근로자는 골반에 금이 갔는데 일하다 또 폭행 당하지는 않을 지 걱정입니다.

[팜 또안보/베트남 국적 노동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은 아주 안전하고 다문화적인 나라라고 생각했어요. 다음에 또 이런 상황이 있을까 걱정됩니다.″

경찰은 50대 카페 관계자를 특수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