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백승우

국민연금발 '매도폭탄' 제거되자 시장도 화답‥불확실성 우려는 커져

입력 | 2026-05-29 20:13   수정 | 2026-05-29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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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코스피 강세에는 국민연금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면서 매도폭탄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게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단 건데요.

다만, 활황이 지속되면 연금 고갈 시점을 더 늦출 수 있을 거란 기대와 동시에, 연금재정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함께 나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1분기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은 4.42%.

중동전쟁 등 불확실성에도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21% 넘는 수익률을 보인 국내주식이었습니다.

덕분에 전체 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보다 68조 원 늘면서 1천52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3월 말 5천 선이던 코스피 지수가, 8천 선도 돌파하면서 올해 수익률은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익률을 보수적으로 연 4.5%로 가정했을 때 2064년으로 예상됐던 국민연금 고갈 시점도 더 늦춰질 걸로 전망됩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국민연금이) 4년 연속 20% 내외의 높은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을 해서 그것을 반영하면은 최소 10년에서 15년 이상은 연금 고갈 시점이 늘어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을 합니다.″

다만 문제는 증시 급등으로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 주식이 비중 상한선인 19.9%를 훌쩍 넘겨 30%에 육박했다는 겁니다.

원칙대로면 최대 177조 원어치를 팔아야 하는데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비중을 20.8%로 올리고 허용 범위도 늘려 최대 28.8%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조정했습니다.

′대량 매도′ 위험 요인이 해소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 넘게 급등하며 ′31만 전자′를 회복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33만 3천 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시장 충격은 막았지만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줄여오던 투자 기조를 깨면서 재정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은성진/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사무국장]
″사실 반도체 업종 외에는 좀 다른 것들은 다 많이 급락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떨어지게 되는 상황이면은 그만큼 국민연금이 좀 크게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인 건데‥″

국민연금공단은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올해 말 국내 주식의 보유 한도를 다시 조정할지 여부를 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연철 / 영상편집 : 민경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