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덕영

트럼프 압박에 불만 삭이는 이스라엘‥"미국와 이란의 나쁜 거래"

입력 | 2026-06-15 20:25   수정 | 2026-06-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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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 세계에 고통을 가한 이란 전쟁이 사실상 막을 내렸지만 전쟁의 또 다른 축이라는 이스라엘은 심기가 편치 않습니다.

협상 타결 직전까지도 레바논을 공습하더니, 자신들의 핵심 요구가 종전협상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서 이번에도 이스라엘의 돌출 행동이 종전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덕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레바논 남부 마을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수도 베이루트에선 건물이 폭격당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양해각서 서명을 예고한 일요일, 이스라엘은 또다시 레바논을 공습했습니다.

이란이 보복 공격을 준비하면서 협상은 무산될 위기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분했습니다.

트럼프는 서명을 한 시간 앞두고 이뤄진 공습으로 서명이 지연됐다고 말했습니다.

전혀 판단력이 없다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은 미국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협상은 타결됐지만 이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된 이스라엘은 ′나쁜 거래′라며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합의안이 우리를 구속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카츠 국방장관은 ″안보 구역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전협상 타결과 상관없이 레바논 일부 점령과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러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탄도미사일 제한, 헤즈볼라 등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같은 자신들의 핵심 요구가 종전합의에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카츠/이스라엘 국방장관 (현지시간 2일)]
″휴전이 이뤄지더라도, 헤즈볼라의 공세에 대응하지 않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4월 휴전 이후에도 3천5백 회가량 레바논을 폭격해 왔습니다.

양해각서에 레바논에서의 교전 중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무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106일 만에 이뤄진 종전합의가 이스라엘의 어깃장에 언제든지 다시 위태로워질 수 있는 겁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