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도윤선

파키스탄 중재 총력‥'핵-호르무즈' 빅딜 될까

입력 | 2026-04-20 06:09   수정 | 2026-04-2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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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국과 이란의 엇갈린 입장에 혼란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도시 전체를 봉쇄한 채, 막판 중재 작업에 한창입니다.

회담 쟁점을 도윤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회담장으로 유력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인접 도시 라왈핀디 일대에는 현재 ′적색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공군기지와 국제공항 주변에만 1만 명 이상의 경찰 병력이 깔렸고, 검문소 600여 곳이 설치돼 모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저격수 100명을 포함한 특공대 400명도 건물 옥상 등에 배치됐습니다.

사실상의 전면 봉쇄인데,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됐고 숙박시설과 신학교에는 폐쇄 명령까지 떨어졌습니다.

외교적 중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단이 파키스탄으로 향하고 있다″고 SNS에 글을 올린 지 10분 만에 이란과 파키스탄 양국 외무장관이 통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45분간 전화 회담도 가졌습니다.

샤리프 총리는 최근 자신의 중동 순방 결과를 설명하며, 우방 국가들의 지원을 받아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2차 회담은 언제 열릴 수 있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오늘 저녁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다며 만남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보안 관계자 등 선발대가 현지에 도착한 만큼,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 회담 성사 여부가 갈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미국과 이란이 앞서 합의했던 ′2주 휴전′ 시한은 미국 시간으로 내일(21일), 이란 시간으로는 모레(22일) 끝납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서는 여전히 양국 간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협상에 진전은 있지만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며, ″근본적인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갖고 있는 고농축 우라늄을 전량 해외로 반출해 이란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을 근절하려는 반면, 이란은 반출 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도 미국은 전쟁 전 수준의 ′전면 개방과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반면, 이란은 ′통행료 징수′를 공언하고 있습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국내 정치적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야지만 아무래도 명분과 체면이 서기 때문에, 협상을 깨기보다는 자국에 보다 유리한 협상 결과를 위한 포석이 아닌가…″

결국 전후 복구가 절실한 이란이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양보를 대가로, 원유 수출 제재 해제와 해외 동결 자금 반환 등 경제적 보상을 얻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