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가 5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국내외 언론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쿠팡은 일용직을 포함한 임직원들에게 1,0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파격적인 계획을 발표하며 ′훌륭한 혁신 기업′으로서 위상을 빛냈다.
그러나 MBC 스트레이트팀이 만난 쿠팡의 노동자들 생각은 달랐다. 한여름, 한겨울 냉난방 기기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힘든 작업에 시달려야 하는 건 기본이었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조차 보고나 허락을 받아야 하고, UPH 단말기로 노동자들의 작업량을 비인간적으로 감시하고 재촉하는 게 쿠팡 물류센터의 일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