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8-22 13:09 수정 | 2020-08-22 21:19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방문한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도 방문을 자제하는데 훈장질″이라며 비판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심각한 모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오늘 자신의 SNS에서 ″뜬금없는 김종인 위원장의 질본 방문은 전형적인 구태정치″라며 ″질병관리본부 공무원들을 응원하려면 꽃이나 떡을 보내고 응원하면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대통령도 자제하고 국회도 상임위 출석요구를 자제하고 있는데, 코로나19에 전문적 지식도 없는 사람이 대통령의 엄정한 법 집행 조치를 정 본부장 앞에서 비난하듯 훈장질한 것은 무식하고 무례하기 짝기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종인은 어쭙잖은 훈장질 대신에 통합당과 전광훈 일당이 그동안 정부방역활동에 방해한 점은 무엇인지 참회하고 그에 대해 사과하라″면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통합당 당원들이 누구인지 자체 조사하고 그 명단을 질본에 제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이원욱 의원도 SNS 글을 통해 ″적반하장인 김종인 위원장, 도둑이 몽둥이 들고 주인행세한다″며 ″잘못한 분들이 권력으로 잘 한 사람에게 훈계하는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치권 감염도 모자라 혹여나 대한민국 방역의 심장인 질본까지 감염될까 두렵다″면서 ″김종인 위원장은 이번 광화문 사태의 방조자인데 도대체 3단계 격상이라니 김 위원장 입에서 쉽게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통합당 윤희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야당 대표를 향한 여당 전현직 의원들의 독설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면서 모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은 질병관리본부장과 면담하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3단계 거리 두기를 앞당기자는 의견을 밝힌 바 있고, 위기 극복을 위한 야당 대표의 충정 어린 조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토록 발끈하는 걸 보니 김종인 위원장의 질본 방문과 의견 제시가 여당에 많이 아팠던 모양″이라며 ″코로나 재확산은 결국 정부와 여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