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마포대교 극단 선택 시도 남성 막아…고등학생들 소방서장 표창

입력 | 2021-05-13 11:16   수정 | 2021-05-13 11:17
서울 한강 마포대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시민이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2시쯤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을 경찰관과 고등학생 4명이 붙잡아 구했습니다.

경찰관과 학생들이 남성을 붙잡고 있는 동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대교의 안전 와이어를 끊고 난간을 넘어가 신고가 접수된 지 8분 만에 이 남성을 구조했습니다.

환일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한강에서 산책 하던 중 경찰관이 난간에 매달려 있는 남성을 붙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 중 한 명인 정다운 학생은 ″구조할 때 몸에 상처도 생기고 팔도 많이 아팠지만, 생명을 구했다는 생각에 매우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영등포소방 관계자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침착한 대처와 용기에 놀랐다″며 학생들에게 표창을 수여하고 학교에 통보해 격려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