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재영

양대노총 "전두환 사망, 명복 빌 수 없어‥남은 것은 역사 몫"

입력 | 2021-11-23 14:48   수정 | 2021-11-23 14:51
오늘 자택에서 숨진 전두환 씨와 관련해 노동단체들이 ″명복을 빌 수 없다″면서 일제히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국노총은 논평을 내고 ″망자에게 명복을 빌어주는 것이 도리이나, 전두환의 명복은 빌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노총은 ″전두환은 내란 학살 사건의 주범이며, 그 고통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희생자와 유족들의 뼛속까지 사무쳐 있다″ 며, ″그들의 고통에 비해 전두환은 너무 편하게 살다가 눈 감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총 역시 ″80년 5월 광주를 피로 물들인 학살자의 마지막이 ′병사′라는 것이 그저 애석할 뿐″이라면서, ″살아서 받지 못한 죗값은 지옥에 가서라도 받기를 바란다″고 일갈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사죄해야 할 전두환이 세상에 없어 더이상의 법적 처벌은 실효성이 없으니 남은 것은 역사와 산 자의 몫″이라며, ″학살자의 죽음에 머리를 숙이는 자는 역사의 반동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