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지구촌 코로나 다시 '창궐'…10만 확진 인도가 1위, 프랑스 2위

입력 | 2021-04-06 11:19   수정 | 2021-04-06 11:22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각국이 백신 접종에 돌입했지만 그 예방효과가 속출하는 감염자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b style=″font-family:none;″><인도 지난 5일 10만명 확진으로 ′6만′ 프랑스 제치고 세계 1위> </b>

인구가 13억명에 달하는 인도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으며 감염의 새 진원으로 독보적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들어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던 미국은 ′4차 유행′에 진입했고, 프랑스는 전국 재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브라질은 방역이 정치싸움의 수단으로 변질하며 지방 당국이 중앙정부와 소통을 건너뛴 채 각자도생하는 상황입니다.

인도는 최근 일일 확진자 자체 최고기록을 다시 쓰며 전 세계 대유행의 새로운 진원지가 됐습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지난 5일 자국의 신규 확진자를 10만3천558명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지난 5일 기준 프랑스(6만922명), 터키(4만1천998명)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새 확진자의 절반가량은 ′경제수도′ 뭄바이가 속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 나오고 있는데, 주 당국은 야간 통행금지와 주말 완전 봉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대확산은 인도 주민들의 방역의식이 느슨해진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규 확진자가 지난해 9월 약 10만명에서 올해 2월 1만5천명으로 급감하며 인도인들의 방역태세가 해이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b style=″font-family:none;″><미국 4차 대유행 문턱‥″젊은층 감염·영국발 변이가 원인″> </b>

미국 역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진입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랐습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올해 1월 초 30만명이 넘어 최다치를 찍은 후 3월 초 6만명대까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7만명대 후반을 찍는 등 증가세가 심상찮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 위주로 백신을 접종하자 30~4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5일 기준으로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50개주 전체에서 나왔다고 밝혀, 전염력이 강한 변이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b style=″font-family:none;″><프랑스 다시 전국 봉쇄‥브라질은 ′코로나 정쟁′으로 ′난장판′> </b>

프랑스는 최근 최후 수단인 전국 봉쇄를 다시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만명 아래까지 내려갔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해 최근 6만명이 넘을 만큼 상황이 심각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라며 기존 약속을 어기고 전국 봉쇄령을 발표했습니다.

전국적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건 작년 3월 17일, 10월 30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브라질에선 중앙정부 차원의 통일된 방역조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재앙′ 수준으로 치달았습니다.

방역이 정치세력간 갈등의 소재로 전락하면서 보건장관과 대통령 마저 ′거리두기′ 정책을 두고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방 정부들은 연방정부를 거치지 않고 백신 확보에 나서는 등 각자도생하는 상황입니다.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4만명대까지 줄었다가 지난달 25일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