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재훈

'노매드랜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여우주연상 3관왕

입력 | 2021-04-26 14:14   수정 | 2021-04-26 14:14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아카데미 오스카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까지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노매드랜드′는 현지시간 25일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 ′더 파더′ 등을 제치고 아카데미상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을 거머쥐었습니다.

′노매드랜드′는 살던 도시가 경제적으로 쇠락하면서 중년의 여성 ′펀′(프랜시스 맥도먼드)이 홀로 밴을 타고 떠돌아 다니는 방랑자의 삶을 시작하는 여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영화는 저널리스트인 제시카 브루더가 쓴 논픽션을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실제 방랑 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이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자오 감독은 ″동료 제작자분들을 대신해 감사를 전한다″며 ″영화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아름다운 책을 써준 제시카 브루더, ′노매드랜드′의 모든 가족분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주인공 ′펀′ 역의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파고′와 ′쓰리 빌보드′에 이어 세번째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가 차지했습니다.

이번 상으로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된 앤서니 홉킨스는 1992년 ′양들의 침묵′으로 수상한 이후 29년 만에 다시 한 번 같은 상을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