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영훈

8년간 1만3천번 복권 당첨?…"245억 당첨금 대리 수령"

입력 | 2021-08-25 04:55   수정 | 2021-08-25 04:56
미국에서 8년간 1만 3천 번이나 복권에 당첨된 아버지와 두 형제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24일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알리 자파르와 두 아들 모하메드와 유세프가 사기와 탈세 등의 혐의로 보스턴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자파르 부자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만 3천 번이나 복권에 당첨돼 지금까지 받은 누적 당첨금이 2천100만 달러, 우리 돈 약 245억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현지 검찰은 이들이 실제 복권 주인을 위해 당첨금을 대리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매사추세츠주는 600달러 이상의 당첨금 지급 시 미납한 세금이나 자녀양육비를 확인해 공제합니다.

이 때문에 미납한 세금이 많은 경우 타인에게 당첨금을 찾아달라고 부탁하고, 당첨금의 10%가량을 사례비로 지급하는 관행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도 자파르 부자가 세금 등을 미납한 당첨자를 위해 상금을 대리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부자는 전날 보스턴 연방법원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