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일본의 한 유명 입시학원이 일제의 독도 강제 편입과 난징 대학살에 관한 내용을 교재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렸습니다.
일본 각지에서 중고생을 상대로 교육 사업을 하는 대형 입시학원 슨다이 예비학교는 일본사 교재에서 일본이 1905년 독도를 자국행정구역에 편입한 것과 중일 전쟁 중 벌어진 난징 대학살에 관한 내용 일부를 삭제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슨다이는 일본사 근대1에 등장하는 ′러일전쟁 중에 일본은 독도를 영토로 편입해 기정사실로 하고 다케시마라고 명명했다′는 설명을 삭제했습니다.
또 일본사 근대2의 난징 학살에 관한 대목에서 중국 민중, 투항병, 포로의 학살은 십수만 명 이상이라는 부분을 지웠습니다.
이들 교재는 슨다이 강사 등이 입시 경향이나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약 20년 전부터 매년 개정해온 것이며 문과 계열 고교 졸업생을 상대로 주요 사용됩니다.
이런 결정에는 SNS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우익 성향의 일본 정치인 측이 학원에 연락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달 31일 야마다 히로시 자민당 중의원 의원 사무실에서 ′트위터에서 지적된 것과 같은 기술이 교재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는 전화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학원 측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