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기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시에서 2011년 발표한 상습침수지역 7곳에 대심도 빗물터널이 당초 계획대로 설치됐다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현저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에는 10여년 전 오세훈 시장 시절 계획됐던 ′지하 저류시설′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백지화돼 최근 집중호우 피해가 컸다는 인식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의 대심도 빗물터널을 방문해 시설을 점검하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신월동 대심도 빗물터널은 저수용량 32만㎥ 규모, 수영장 160개 분량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지하 저류시설로 지난 2020년 8월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 일상화되면서 우리나라도 장마철이 지나고 다시 폭우가 내리는 양상이 고착화되고, 전례 없는 기록적인 폭우가 언제든 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심도 빗물터널 건설과 같은 근본적인 도시 안전 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침수 우려가 큰 강남역, 광화문, 도림천 일대에 우선해서 신월동과 유사한 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와 환경부가 서울시를 재정적·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경보체계 구축, 물 재해방지 인프라 확충 등 백년대계 치수 대책을 조속히 추진하라″고 환경부에 지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