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04 16:00 수정 | 2022-11-04 16:01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 책임은 공영방송에도 있다″고 주장하며 일부 허위사실을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4대 공영방송인 KBS, MBC, YTN, 연합뉴스TV는 10월 29일 저녁까지 안전에 대한 보도 없이 핼러윈 축제 홍보 방송에 열을 올렸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MBC를 겨냥해선,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3년 만의 노 마스크 핼러윈..이태원에 몰린 구름 인파′라는 제목의 홍보성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고, ″MBC가 피해자의 사진과 영상을 수차례 반복보도해 2차 가해를 했고, 유튜브 ′엠빅뉴스′에도 올려놓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사들이 안전이 관계 없다고 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참여한 결과를 빚었는데, 사고 발생 후에는 언제 홍보성 방송을 했느냐는 듯이 전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박성중 의원의 허위 발언을 바로잡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원이 지적한 보도는 29일 사고 당일이 아니라 참사 전날인 28일 금요일 뉴스데스크 방송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요일 저녁 현장 상황은 참사 당일 만큼 혼잡하지 않았고,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해당 기사 말미에 ′큰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주말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하시는 게 좋겠다′는 당부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MBC가 2차 가해를 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MBC는 참사가 벌어진 직후부터 내보낸 모든 보도 영상에서 피해자의 인권을 고려하고 재난보도 준칙을 지키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며 ″24시간 특보 체제를 가동하면서도 보도에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사 당시 장면 사용을 자제하고, 현장음도 제거하도록 했으며 되도록 정지 영상을 사용하라는 지침을 차례로 내려 준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MBC는 명백한 허위 주장을 한 박성중 의원에게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면서, ″참사의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 방지, 피해자와 시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공영방송의 역할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