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유서영

[영상M] 펠로시 의장 기다리던 이용수 할머니, 경호 과정서 부상

입력 | 2022-08-04 19:46   수정 | 2022-08-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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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원 여러 명이 휠체어 하나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실랑이가 오가던 중 급기야 휠체어에 앉아 있던 노인이 바닥으로 넘어집니다.

바닥에 쓰러진 노인이 저항해보지만 경호원들은 팔다리를 잡고 제지합니다.

올해 94살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입니다.

이 할머니는 오늘 오후 국회를 방문하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 ′사랑재′에서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펠로시 의장이 도착하기 직전, ′동선 확보를 위해 비켜달라′며 국회 경호팀이 나섰습니다.

이 할머니 측은 ″경호원들이 할머니의 휠체어를 직접 움직이려 했다″며 ″할머니가 바닥에 넘어졌는데도 무리하게 옮기려다 할머니가 양 손바닥을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이 할머니 측은 ″정신적 충격이 컸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이 할머니 측은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면담을 요청할 예정이었습니다.

미국 하원이 지난 2007년 채택한 ′위안부 결의안 121호′에 따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어젯밤과 오늘 오전에도 펠로시 하원 의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묵은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하룻밤을 머물며 ′면담 요청′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 제지 등에 가로막혀 실패했습니다.

(화면제공: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회부 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