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11-18 18:15 수정 | 2022-11-18 18:15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시의회가 TBS에 대한 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킨 뒤, ′언론 탄압′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언론으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갈 기회는 충분히 줬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관련 사안에 대한 시장의 견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동안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향으로 방송사가 운영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극도의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정상화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회에서 더는 독립된 언론으로서 TBS가 기능하는 건 어렵겠다고 생각한 걸로 판단한다″며 ″이제는 TBS 임직원들이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고 그에 걸맞게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5일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시의원 전원이 공동 발의한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가결했습니다.
서울시 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조례가 시행되면 TBS는 오는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조례안 통과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조례 시행일 이전 서울시의원이나 서울시장이 TBS의 전면 개편 방안 등에 대한 새로운 조례안을 제출하면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라며 조정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도 ″독립방송으로서의 TBS 위상은 존중한다″며 ″모든 건 TBS 임직원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거기에 서울시는 무한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