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7-27 11:22 수정 | 2023-07-27 13:17
금실로 사자를 수놓은 조선시대 치마가 국가민속문화재가 됩니다.
문화재청은 경기 남양주 별내 택지개발사업 도중 한 무덤에서 출토된 복식 10건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연고를 알 수 없는 한 여성의 무덤에서 발견된 71점의 유물 가운데 사료적 가치가 있는 10건을 추린 것으로, 문화재청은 이 가운데 ′직금사자흉배 운문단 접음단 치마′는 하의에도 사자흉배를 활용한 첫 사례로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흉배는 조선시대 문무관의 관복에 날짐승이나 길짐승 무늬를 직조하거나 수놓아 만든 품계를 표시하던 사각형 장식으로, 사자 흉배는 궁궐 수비를 맡은 장수에게 주로 사용하던 무늬입니다.
문화재청은 ″치마는 16세기 의복으로, 사자 흉배 뿐만 아니라 구름 모양 무늬로 짜여진 치마 겉감은 관련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며 지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곧은 깃 형태의 ′장삼′이나 앞은 짧고 뒤는 긴 ′전단후장형 치마′ 등은 16세기 복식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여부를 확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