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진준

한전 2분기 또 2조원대 영업손실‥2021년 후 누적적자 47.5조

입력 | 2023-08-11 15:47   수정 | 2023-08-11 15:48
작년부터 40% 가까이 전기요금이 올랐지만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에도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한국전력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천7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축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습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 누적 적자는 약 47조5천억원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전기 요금은 꾸준히 올라 전기 판매 수익 구조가 점차 나아지고 있어, 작년 4분기 10조8천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축소되는 분위깁니다.

한전은 지난 5월 kWh당 판매 단가가 구입 단가보다 6.4원 높아져 오랜 역마진 구조가 깨졌고, 6월 들어서는 판매 이익이 31.2원으로 더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분기 흑자 전환을 바라보게 됐지만, 수익 구조 정상화는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증권가는 한전이 연간 기준으로 작년 32조7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도 6조5천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전은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상당히 감소했으나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