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윤수한
선거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에 법관 출신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김용빈 전 사법연수원장이 임명됐습니다.
선관위는 오늘 오후 과천 청사에서 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김용빈 신임 사무총장의 임명을 의결했습니다.
선관위는 김 총장이 33년간 판사로 재직하며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처리한 점과 지역 선관위원장을 맡아 7번의 공직선거 관리 경험이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선관위를 쇄신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은 임명식에서 ″선거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가진 김 사무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선관위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진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장은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와 최근의 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하며, 감찰 등 조직 전반을 살펴 위기를 극복하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내년 총선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 총장은 또 ″대학을 졸업한 이후로 윤 대통령과 지금까지 약 40년 동안 사적 왕래가 없었다″며, ″공직자의 자세는 맡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데 있고, 사적인 면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