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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준석이 도덕 없다. 부모 잘못 커'‥이준석, 패륜적 발언도 혁신인가

입력 | 2023-11-27 17:20   수정 | 2023-11-27 17:20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도덕이 없고, 이는 부모 잘못이라고 말한데 대해 이 전 대표가 부모를 끌어들여 남을 욕하는 패륜적 발언도 혁신이냐며, 혁신위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앞서 인 혁신위원장은 어제(26일)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며 ″준석이가 버르장머리가 없지만 그래도 끌어 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치 인생 12년 동안 논쟁을 벌인 상대가 많았지만 부모 끌어들여 남 욕하는 걸 본 적이 없다″며 ″젊은 사람들은 이를 ′패드립′이라고 하는데, ′패드립′도 혁신이냐″고 비판했습니다.

′패드립′은 부모를 욕하는 패륜적 발언이라는 뜻의 속어입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이 이 대표의 아버지에게도 연락을 하려하는 등 자꾸 부모님을 건드리려고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 분(인 위원장)이 이중 정체성을 가지고 계시다″며 ″그렇지만 어느 문화에서도 이건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낸 정치인에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하는 것도 어디서 배워먹은건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인 위원장의 발언이 통합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라는 질문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잘해보고 싶다 얘기하면서 어머니 아버지 얘기를 하냐″며 ″그러면 제가 앞으로 신나게 누구 욕한 다음에 뒤에다가 괜찮은 사람이야만 붙이면 다 해결되는 것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이 상당한 소통의 문제를 겪고 있는 게 반복되고 있다며, 혁신위 활동을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