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판세에 대한 자체 분석 보고서에서 서울 49석 가운데 ′우세′ 지역은 6곳 정도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최근 당 사무처가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서울에서 여당이 우세한 지역은 강남 3곳과 서초 2곳, 송파을 등 6곳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승리한 용산과 송파갑 지역구의 경우도 ′우세′ 지역에서 빠진 겁니다.
다만 강동갑과 동작을, 마포갑을 비롯해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인사들과 총선기획단 위원들은 최근 이 보고서를 열람했지만, 보안 등을 강조하며 외부 유출 가능성에 민감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파장 확대를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보고 받지 않았고요. 보도 경위도 제가 알지 못하고 아마 사무총장이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에 해명을 하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2주 전쯤 낙관적 분석과 최악의 분석이 각각 올라왔는데 언론에 보도된 건 최악의 분석 중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혀 신빙성을 두기 어려운 보고서다, 당에서 여론조사를 지역구별로 한 적도 없고 기본적으로 후보들이 정해진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비주류 출마예정자 등을 중심으로는 상황이 심각한데도 당에서 몸부림조차 없다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용태/국민의힘 전 최고위원(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요. 그러니까 저는 당이 망할 때 망하더라도 뭔가 바뀌어 보고 새롭게 변화하려고 하는 그 모습들이 중요한데 과거에 망했던 그 모습 그 방식 그대로 똑같이 망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요즘 굉장히 혈압이 오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도 ″양적 분석만 하면 그보다도 나쁠 것″이라며 ″여러 여론조사를 참고하면 우세를 확신할 수 있는 곳은 4곳 정도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