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나세웅

'해외 도피' 쌍방울 김성태 인천공항 도착‥검찰 압송

입력 | 2023-01-17 08:56   수정 | 2023-01-17 09:32
해외 도피 중 태국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8시 반쯤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송환을 앞두고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전화 한 번 한 적 없고 전화번호도 모른다″며 변호사비를 대신 내 줬다는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전환사채로 회사에 무슨 비자금을 조성하겠느냐″고 답해고, 검찰 수사관을 매수해 수사기밀을 빼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관이 누군지도 모른다″며 관련 의혹들을 부인헀습니다.

검찰 호송팀은 김 전 회장이 국제법상 우리 영토로 간주되는 국적기에 탑승한 직후 체포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두달 뒤 태국으로 옮겨 도피 생활을 해왔습니다.

도주 8개월 만인 지난 10일 오후 김 전 회장은 양선길 쌍방울 현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의 한 골프장에서 태국 이민국 소속 경찰에 붙잡혀 이민국 수용소에 구금됐습니다.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과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수원지검은 김 전 회장 등을 검찰청사로 압송한 뒤 체포 시간인 48시간이 지나기 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