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민형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 생활을 돕다가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에 올랐던 수행비서 박 모 씨가 그제(17일) 오후 2시쯤, 캄보디아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 씨는 김 전 회장이 지난 10일 태국에서 붙잡히자, 육로로 태국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로 달아나려다, 입국 심사 과정에서 인터폴 적색수배 사실을 확인한 캄보디아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검거 당시 박 씨는 휴대전화 여러 대와 외화 다발을 들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박 씨가 소지한 휴대전화에 김 전 회장의 통화 내역 등 혐의를 입증할 자료가 담겼을 것으로 보고, 박 씨를 국내로 송환해 관련 물증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캄보디아에 구금된 박 씨는 우리 영사와의 면담에서 귀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태국 수사 당국과 공조해 김 전 회장 조카이자 수행 비서였던 서 모 씨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