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상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판이 오는 29일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사업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으로부터 뇌물 2억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 전 실장의 첫 정식 재판을 29일부터 진행합니다.
현재까지 증인 30명을 신청한 검찰은 재판부에 ″앞으로 신청할 증인을 더해 54명을 신문하겠다″면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증인신문이 가장 먼저 필요하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습니다.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은 ″당사자들의 신빙성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장동 녹취록을 듣는 절차부터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녹취록에서 재판에 관련된 부분만 듣는 것은 필요하지만 다 들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방어권 행사나 증명이 필요한 부분은 기회를 보장하겠지만 재판 자체를 천천히 진행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실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일하면서 유 전 본부장에게 사업 추진 등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7차례에 걸쳐 2억 4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 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428억 원을 나눠 갖기로 약속한 혐의,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에 대한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유출한 혐의 등도 받고 있습니다.
정 전 실장 측은 검찰이 적용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