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나세웅

이인규, "SBS 논두렁시계 보도 배후는 국정원" 명예훼손 무혐의

입력 | 2023-03-17 18:42   수정 | 2023-03-17 18:43
이른바 SBS의 ′논두렁 시계′ 보도의 배후에 국가정보원이 있다고 주장했다가 SBS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SBS가 이 전 부장을 고소한 지 4년 만인 작년 10월, ″이 전 부장의 발언은 사실 적시가 아닌 개인적인 의견을 표시한 것 뿐이어서,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보고 이 전 부장을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SBS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뇌물로 준 명품시계를 권양숙 여사가 봉하마을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고, 이를 두고 검찰이 수사 내용을 흘렸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장은 미국 체류중이던 지난 2018년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SBS와 개인적 인연을 고려해 볼 때 보도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심증을 굳히게 됐다″는 입장문을 냈다가, SBS로부터 고소당했습니다.

이 전 부장은 곧 출간될 자신의 회고록에서 ″′논두렁′이란 단어는 수사 기록 어디에도 없다″며 ″이번 검찰 수사 과정에서, SBS의 ′논두렁′ 보도는 원세훈 전 원장 측근인 정보비서관의 작품이라는 국정원 전 대변인의 확인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