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3-06-12 09:31 수정 | 2023-06-12 14:13
과거 자국에서 고층 건물을 맨몸으로 올라 징역형을 산 20대 영국인 남성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맨손으로 오르다 72층 높이에서 구조돼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스물네 살 영국인 조지 킹-톰프슨을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오늘 아침 7시 50분쯤, ″외국인이 타워 외벽을 올라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대원 90여 명과 장비 17대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습니다.
이 남성은 새벽 5시부터 타워를 오르기 시작해, 약 네 시간 만인 아침 9시쯤 309미터에 달하는 72층 높이에서 곤돌라로 구조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킹-톰프슨은 ″롯데타워에 올라 점프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며, ″6개월 전부터 계획했고, 사흘 전 입국해 하루는 모텔에 투숙하고 이틀 동안 노숙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킹-톰프슨은 지난 2019년 영국 런던의 310미터 높이 72층 건물 ′더 샤드′를 맨손으로 올라, 건물주 측 고소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을 선고받고 3개월을 복역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에도 ″기후 변화에 대응을 촉구한다″며 런던의 36층 건물을 오르고,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116층 건물을 오르는 등 수차례 고층 건물 등반을 계속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