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곽승규

"불법 성매매 업소에 감금돼 있어요" 여성의 긴급 SOS‥진실에 '경악'

입력 | 2023-12-21 11:55   수정 | 2023-12-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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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피 마사지샵으로 알고 취업했는데 알고 보니 불법 성매매 업소였다, 지금 감금돼 있는데 위약금을 내면 풀려날 수 있다″

결혼정보 앱으로 알게 된 여성으로부터 온 긴급 메시지.

이를 믿은 남성 두 명은 여성을 구하기 위해 예약금,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2,800만 원 상당을 송금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거짓말이었고 심지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여성도 아니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4단독은 사기와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결혼정보 앱 메신저로 여성 행세를 하며 남성들을 상대로 수천만 원을 뜯어내다 꼬리가 밟힌 겁니다.

지난 2018년 중국의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가입한 A씨는 이른바 ′타자팀′ 역할을 하면서 결혼정보 앱 두 곳의 메신저를 이용해 남성에게 접근했습니다.

A씨의 조직은 피해자들이 A씨가 진짜 여성인지 확인하려 하면, 여성 조직원을 내세워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부산지법 재판부는 ″피고인이 중국으로 가 적극 범행에 가담했고, 역할 등을 고려하면 죄책이 중하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