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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World Now] 페루 바다사자 떼죽음‥조류독감의 습격
입력 | 2023-03-07 15:46 수정 | 2023-03-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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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떠밀려온 바다사자들이 모래와 자갈 위에서 서서히 죽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페루에서는 전체 바다사자 개체 수의 3%에 달하는 3천4백여 마리가 이렇게 폐사했습니다.
원인은 바로 조류독감 H5N1입니다.
새도 아닌 바다사자가 웬 조류독감인가 하실 텐데요.
페루 수의사 하비에르 하라는 ″지난해 말 펠리컨에서 시작된 감염이 해양 포유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류독감은 지난해 미국 야생조류 100여 종에서 감염이 확인된 뒤 곰이나 여우, 돌고래 등 포유류로도 옮겨가기 시작했습니다.
페루에서는 작년 11월 조류독감이 처음 확인된 이래 최소 6만 3천 마리의 조류가 폐사한 것으로 페루 국가보호구역서비스는 집계했습니다.
다른 야생동물의 감염도 계속 확인되고 있는데요.
바다사자 외에 물개도 조류독감으로 폐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페루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생동물이나 동물의 사체 등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지난달 조류독감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가능성은 작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가정할 순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은 지난달 H5N1에 걸린 11세 소녀가 사망했다고 발표했고, 소녀의 아버지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