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9-10 14:59 수정 | 2024-09-10 15:11
티몬·위메프와 같이 경영부실로 금융감독원의 관리 대상이 된 전자금융업자가 23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188개 전자금융거래업자 가운데 13%인 25곳이 전자금융거래법 감독규정의 경영지도기준을 준수하지 못했습니다.
이들 가운데는 대규모 정산 지연사태를 빚은 티몬과 위메프 외에도 국내 대기업 유통업체 계열사와 공공기관, 세계적 숙박·여행 업체의 자회사 등 23곳도 포함됐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기업은 지난 2022년 상반기에는 16개였지만 지난해 말에는 25곳으로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23개 기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곳은 티몬과 위메프처럼 자본 잠식 상태였으며 기업의 현금 동원력을 나타내는 유동성 비율이 기준치에 미달한 곳도 10곳에 달했습니다.
전자금융업자가 자기자본, 미상환잔액, 유동성비율, 안전자산비율 등이 일정 기준을 넘지 못하면 금감원의 특별 관리 대상이 되지만, 정작 이들을 제재할 근거가 없어 위험이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