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고려아연, 2.5조 원 유상증자 공시‥전체 발행주식 20% 규모

입력 | 2024-10-30 14:18   수정 | 2024-10-30 15:20
고려아연이 2조 5천억 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나섭니다.

고려아연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근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와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 사항 등을 보고하고, 부의 안건으로 일반공모 증자의 건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 직후 고려아연은 보통주 373만 2천65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유상증자 물량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소각 대상 자사주를 제외하고 전체 발행주식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1주당 모집 가액은 67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청약일 전 3~5 거래일의 가중 산술 평균 주가인 95만 6천116원을 기준 주가로, 발행 공시 규정 한도에 따라 할인율 30%를 적용한 것입니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하고, 일부는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총 모집 주식 중 80%에 대해서는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나머지 20%는 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할 방침입니다.

고려아연은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모든 청약자에게 총 모집 주식의 최대 3%까지 배정할 방침입니다.

청약 기간은 12월 3일부터 4일까지입니다.

고려아연은 주식 거래량 축소로 인한 상장 폐지 리스크 해소와 주식 유동성 증대를 통한 주가 불안정성 해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국민을 상대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M&A)과 이로 인한 기술 유출, 국가기간산업의 해외 매각 등을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해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