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13 10:02 수정 | 2024-02-13 14:36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사실상의 지원으로 조국이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유지하기로 결정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겨냥해 ″조국 씨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선거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못달지만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주장하는 준연동형 제도 아래에서는 틈이 보인다″며 ″민주당에서조차 출마할 수 없는 조국이 뒷문으로 우회해 국회의원 뱃지를 달 수 있는 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선거제는 누구를 당선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대 당선되지 않아야 할 사람을 당선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민주당이 그 점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위원장이 비판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에서 의석을 다수 확보한 거대 양당 대신 지역구 의석 확보가 어려운 소수 정당들이 비례 의석을 가져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 제도 이지만, 지난 총선 당시 거대 정당들이 ′위성정당′을 만들면서 그 취지가 훼손됐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는 범야권과 연대하는 비례대표용 준위성정당을 창당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국민의힘도 위성정당 창당을 준비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