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윤선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정부 "제재위반"

입력 | 2024-02-20 13:50   수정 | 2024-02-20 13:51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러시아산 전용 승용차를 선물했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안보리 결의는 고급 자동차 등 이동수단을 사치품 범주에 포함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물품을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공급·판매·이전하는 걸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북제재 위반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보리 위반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북한의 안하무인격 태도를 비판하며, 러시아는 유엔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을 자각하고 국제규범 위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강조했습니다.

또, ″유엔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러시아와 북한 간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해온 정황은 연일 포착되고 있지만, 북한이 받은 대가는 불분명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도의 첨단 무기·기술을 넘기고 싶지 않은 러시아가 북한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고급 승용차를 선물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박정천 당 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이 지난 18일 러시아 측으로부터 승용차를 선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