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우선 추천 대상자로 발표한 EBSi 영어 강사 김효은 씨, 활동명 ′레이나′로 알려진 스타 강사입니다.
김 씨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인 경기 오산 지역구에 우선추천 대상자로 확정됐습니다.
[김효은 강사(활동명 ′레이나′)/국민의힘 영입 인사(지난 7일)]
″사실 저는 대한민국에 받은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경북 영천에서 사교육 없이 독학, 그리고 EBS, 또 KBS라디오 ′굿모닝 팝스′ 들으면서 영어를 독학을 했고, 그 덕분에 지금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그런데, 김 씨의 강좌를 듣던 수험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씨가 맡았던 ′2025학년도 수능 리스닝 영어듣기′ 등 수능 관련 모든 강좌들이 ′선거방송심의 규정 검토′를 이유로 다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앞서 지난 13일 EBSi는 공지를 올려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에 대한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고 공지하면서 ″일부 강좌는 새로운 선생님의 강좌로 이번 주부터 제공되지만, 다른 중단된 강좌는 총선이 끝난 뒤인 4월 11일부터 다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수험생들은 관련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김 씨의 ′국민의힘 합류가 무슨 상황이냐, 정말 열 받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 수험생은 ″돈 주고 교재까지 샀는데, 4월 중순까지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하냐″며 ″생돈 날린 꼴이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강의가 중단됐고, 강제적으로 약 2개월간 제 돈 주고 산 교재 진도를 나갈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수험생 커뮤니티에도 ″EBS 수능특강 레이나 강의 다 내려갔는데, 진짜 무책임하고 너무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작성자는 ″정치 활동을 하든 말든 본인 선택이지만, 수능특강 완강도 안 하고 강의 도중에 입당해 강의 중단되면 전국 수험생들에게 무슨 민폐냐″며 ″무책임한 강사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작성자는 EBS를 향해서도 ″아무 대책이 없다, 대체 강사를 데려다 빨리 강의를 찍든지 듣기 파일이라도 올려주든지 해야 되는데 손 놓고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