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4-02-27 18:27 수정 | 2024-02-27 18:27
성전환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고 변희수 하사의 3주기를 맞아, 고인을 지원해 온 군인권센터 등이 나서 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단체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변희수재단 준비위원회′는 오늘 오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희수재단 설립을 통해 트랜스젠더들이 고립되지 않고, 사회적 지지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준비위원회는 ″한 사람을 추모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지속가능한 추모를 만들고 싶다″며 ″트랜스젠더 청소년과 청년들을 향한 격려에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에디 트랜스젠더 활동가는 기자회견에서 ″이 사회에서 트랜스젠더의 죽음은 변 하사 하나만 떠오를 수 있겠지만 다른 이름의 ′희수들′이 많이 있었다″며 이들에게 도움이 될 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준비위 측은 오는 6월 ′변희수재단′의 공식 출범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편, 변희수재단 준비위원회 운영진에는 변 하사의 소송을 지원한 김보라미 변호사, 변 하사의 주치의였던 이은실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