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박윤수

민주당 5선 설훈 탈당‥"이재명 방탄만 남은 당에 남을 수 없어"

입력 | 2024-02-28 09:56   수정 | 2024-02-28 09:56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설훈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설 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민주적 공당이 아닌 이재명 대표 지배를 받는 전체주의적 사당으로 변모됐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설 의원은 ″밤낮을 바꿔가며 고군분투했던 4년이라는 시간이 단순히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아무 의정 활동도 하지 않는 하위 10%의 의원이라고 평가절하되며 조롱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설 의원은 ″지난 40여 년 동안 민주당이 버텨왔던 원동력은, 그리고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했던 이유는 바로 민주당의 민주화가 제대로 작동됐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작금의 민주당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는 ″연산군처럼 모든 의사결정을 측근과만 결정하고, 의사 결정에 반하는 인물들을 모두 쳐내며, 이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만 곁에 두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어떻게 아부해야 이 대표에게 인정받고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만 고민하는 정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생이 아닌 개인의 방탄만을 생각하는 변화된 민주당에 더 이상 남아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설 의원은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과 그룹 형태로 행동하든지, 새로운미래와 함께 하든지 두 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설 의원은 또,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부천을 지역구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설 의원은 ″경선하지 않고 민주당에 남는 것은 출마를 포기하는 방법뿐인데, 이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재명 대표의 잘못된 행동을 막을 방법은 출마해서 당선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