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홍의표

국무조정실, '채용 비리·배임 등' 이기흥 체육회장 경찰 수사 의뢰

입력 | 2024-11-10 14:19   수정 | 2024-11-10 16:32
정부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자기 자녀의 친구를 진천 선수촌에 부당하게 채용시킨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달 8일부터 한 달 동안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점검에 나선 결과, 직원 부정 채용과 물품 후원 요구, 체육회 예산 낭비 등의 비위 혐의를 확인해 이 회장 등 8명을 내일 경찰청에 수사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이 회장은 국가대표선수촌 직원으로 자신의 자녀 친구를 채용시키기 위해, 선수촌 고위 간부에게 이력서를 전달하는 한편 자격요건 완화도 여러 차례 지시했고, 결국 해당 지원자는 지난 2022년 최종 채용됐습니다.

점검단은 또, 이기흥 회장과 친분이 있는 한 스포츠단체 회장이 파리올림픽 관련 주요 직위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이후, 실제 해당 직위에 오른 뒤 선수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입 비용 등으로 8천만 원을 대납해 청탁금지법 등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파리올림픽 당시 운영됐던 참관단에 체육계와 무관한 이 회장의 지인들이 포함돼 있었고, 계획에 없었던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받았던 사실도 확인했다고 점검단은 설명했습니다.

점검단은 이 회장이 체육회 직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할 목적으로 지방 일정을 강행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이 회장 등을 상대로 한 수사 의뢰와는 별개로, 규정 위반 등 부당한 업무 처리 혐의가 있는 11명에 대해서도 문화체육관광부에 넘겨 감사와 징계 절차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입장문을 통해 ″비위 점검결과 발표에 대하여 동의할 수 없음을 천명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복수의 기관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조사를 받다 보니 구성원들이 지쳐 있고, 이에 따라 국무조정실의 자료제출 요구에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국무조정실에서 지적한 비위혐의 모두에 대해, 보다 엄정하게 재조사를 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점검단은 또, 이기흥 회장과 친분이 있는 한 스포츠단체 회장이 파리올림픽 관련 주요 직위를 맡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이후, 실제 해당 직위에 오른 뒤 선수용 보양식과 경기복 구입 비용 등으로 8천만 원을 대납해 청탁금지법 등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파리올림픽 당시 운영됐던 참관단에 체육계와 무관한 이 회장의 지인들이 포함돼 있었고, 계획에 없었던 관광 등의 특혜를 제공 받았던 사실도 확인했다고 점검단은 설명했습니다.

점검단은 이 회장이 체육회 직원 등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해왔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할 목적으로 지방 일정을 강행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이 회장 등을 상대로 한 수사 의뢰와는 별개로, 규정 위반 등 부당한 업무 처리 혐의가 있는 11명에 대해서도 문화체육관광부에 넘겨 감사와 징계 절차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