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가족들과 같은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추가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SNS를 통해 관련 자료들을 공개하면서 ″한 대표의 딸 이름으로도 두 달간 게시물 152개가 올라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번 의혹을 ′한가족 드루킹 사건′이라고 부르면서 ″결국 한 대표는 오늘도 제대로 대답을 못 했다″며 ″이 간단한 대답을 못 하니 추가 증거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습니다.
″기존에 공개한 한 대표의 장인, 배우자, 장모, 모친 이름이 전부가 아니라 딸과 같은 이름으로도 윤 대통령 부부를 공격하고 한 대표를 찬양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니면 아니라고 대답을 하든가 주특기인 고소를 하라″며 ″한 대표 딸 이름과 장모 이름의 작성자는 지난 4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이 모든 게 우연일 확률은 0%″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장 전 최고위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숙하고, 양가 가족 인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한 대표 배우자가 몸통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에서 한 대표를 겨냥해 ″뒷담화나 하고 가족이나 측근들이 당원을 빙자해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이나 쓰는 비열한 짓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세했고, 친윤계인 김민전 최고위원은 오늘 한 대표 앞에서 ″당원 게시판 의혹은 우리 스스로 당무감사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민전/국민의힘 최고위원]
″우리는 이것이 수사기관에 의해서 밝혀지기 이전에 우리 스스로 당무감사를 통해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게시판 관리가 왜 잘못되었던 건지…″
이번 의혹과 관련해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국민의힘 게시판 서버 자료의 보존 조치에 나선 상태입니다.
당 관계자는 ″경찰에 고발이 접수됐으니 절차에 따른 통상적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며 ″게시물들에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부터 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는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직후 ″명백히 사실이 아니므로 법적 대응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중요한 사안이 많은 상황에, 없는 분란을 만들어서 분열을 조장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