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특별 대담 방송이후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이 KBS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연이어 올라온 가운데 KBS가 직접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는 ″신년 대담과 관련하여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의견을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박장범 앵커는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프로그램을 진행했기에 현재 박장범 앵커의 하차는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통상 청원이 1,000명 넘는 동의를 얻으면 KBS는 청원에 답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KBS가 답변을 단 스무 개의 청원은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 방송 이후 올라온 것들로 ′박장범 앵커 하차시켜라′, ′박민 사장 사퇴′, ′파우치라고 해명방송 하는 게 맞냐′는 등 당시 신년대담에 비판적인 청원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박장범 앵커 하차를 요구하는 청원이 아닌데도 KBS는 대부분 비슷한 답만 남겨놨습니다.
′한심한 공영방송 KBS′라는 제목의 청원.
언제부터 공영방송 KBS가 정권의 눈치를 보고 윤석열의 개인방송이 되었읍니까 이러고도 시청료받기를 바랍니까 반성하십시요라는 내용이었지만 KBS는 ′박장범 앵커의 하차는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올라온 청원 가운데는 ′시청자 청원에 대한 엉뚱한 대답′을 했다며 다시 답을 달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앞서 이 시청자는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고발사주 손준성 검사 유죄 등에 대한 것도 윤 대통령에게 질문해 달라고 했는데 KBS는 ″당시 질문은 30년 취재 경력의 박장범 앵커가 정치, 경제, 사회 각 분야의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담아 선정했습니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이 시청자는 ″제가 청원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 맞나요? 30년 경력이 무슨 관련인가요? 다시 답변부탁드립니다″고 글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