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문화
스포츠
사회
고은상
"어? 어? 쟤 맞는 거 같은데"‥'잠복' 형사 앞 지나가다가
입력 | 2024-03-21 11:54 수정 | 2024-03-21 15:28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지난 2월 18일 세종특별시 조치원읍.
온통 어두 컴컴한 새벽 4시.
왼쪽 창문 쪽으로 장갑을 낀 손이 올라오더니 창문이 열려있는가를 확인하고 열어봅니다.
이윽고 30대 남성이 좁은 창문 틈으로 몸을 넣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남성이 들어간 건물은 식당.
계산대로 가더니 안에 있는 현금을 쓸어담기 시작합니다.
며칠 뒤 이 남성은 대전 대덕구에 있는 식당에 새벽 6시 역시 창문을 넘어 들어가 현금과 금품을 훔쳐 나왔습니다.
피해를 당한 사장들은 가게에 출근했더니 돈은 사라지고 집기들은 난장판이 됐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이 30대 남성은 빈 상점과 음식점 등을 골라 털어 14차례에 걸쳐 1,10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같은 범죄로 이미 감옥생활을 했던 이 남성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 복장도 바꿔가며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경찰이 동선을 분석해 경기 수원역 쪽에 흩어져 잠복해 있었는데 이 남성 제법 넓은 인도에서 하필 오른편에 있는 형사를 향해 그대로 걸어갑니다.
자연스럽게 걸어가 형사에게 그대로 붙잡힌 남성은 바로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배달일을 하다 사고로 인해 일을 그만두고 생활비가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 당시 이 남성은 필로폰을 소지하고 있었고 검거 전날에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마약 투약 혐의 등을 적용해 피의자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제공 : 대전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