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동경

초등 식단표에 찍힌 그림, "투표는 국민의힘?" 발칵

입력 | 2024-03-29 15:31   수정 | 2024-03-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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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한 초등학교에 지난 26일 배포된 4월 급식표입니다.

날짜별로 밥과 반찬이 표에 빼곡히 적혀 있는 가운데, 4월 10일, 22대 총선일은 식단 대신, 투표용지를 든 사람의 그림이 실려 있습니다.

그림 위에는 ′투표는 힘, 국민의 힘′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한 표를 행사하는 건 유권자의 권리라는 투표 독려 메시지로 볼 수도 있지만, ′투표는 국민의힘′처럼 읽힐 수도 있어서 즉각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특정 정당에 투표를 권유하는 뜻 아니냐는 겁니다.

식단표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지자 ″숫자 1과 파란색만 봐도 난리 치더니 이건 문제가 아니냐″는 반응 등이 잇따랐습니다.

해당 학교 측은 식단표 배포 다음 날 새로운 식단표를 만들어 배포하고, 문제의 표는 회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전시교육청도 감사관실과 학교 급식팀 등을 보내 경위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영양교사가 총선 날 빈칸을 채울 이미지를 찾다가 투표는 국민의 힘이란 말이 맞다고 생각해 그림과 문구를 갖다 붙였다고 한다”며, ″뒤늦게 특정 당 지지 문구로 보일 수 있음을 깨닫고 매우 당황하고 놀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