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구민지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수처 수사4부는 오늘 오후 박 전 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박정훈 대령 측은 공수처에 출석하기 전 ′윤 대통령 격노설을 두고 진술이 배치되는 상황인데 여전히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뚜렷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오전 조사를 통해 충분히 그 부분은 김계환 사령관으로부터 시인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의외의 인물이 또 수사 외압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며 ″전혀 공직에 있지 않은 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전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는 김계환 사령관을 향해서는 ″진실을 고하면 편해진다″면서 ″권력자의 무분별한 칼춤 때문에 해병대가 다치는 일만큼은 오늘로 종결됐으면 하고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계환 사령관과 박 전 수사단장을 같은 날 부른 만큼, 두 사람의 대질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대질 조사를 염두에 두고는 있지만, 반드시 하겠다는 취지로 소환한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수사단장은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윤석열 대통령이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됐다″는 말을 김 사령관에게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김 사령관은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