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건희

'서울대 집단 성범죄' 피의자 5명 송치‥"서로 '합성 전문가'라 치켜세워"

입력 | 2024-05-21 15:38   수정 | 2024-05-21 15:57
수년에 걸쳐 자신의 대학 동문 등 여성 수십 명의 얼굴 사진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한 남성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2021년부터 약 3년에 걸쳐 여성 수십 명의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2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동문인 이들은 한 명이 텔레그램에서 피해자 신상정보와 합성한 음란물을 전달하면 다른 한 명이 이를 유포하고 피해자에게 전화로 접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서로를 ′한 몸′이라 칭하는가 하면 ′합성 전문가′라며 치켜세운 걸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협박이나 돈 이야기는 없었던 점으로 미뤄 영리 목적보다는 성적 욕망을 해소하기 위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만든 음란물을 텔레그램에서 받아 재유포하고 역시 지인들 사진으로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로 20대 남성 1명을 구속하고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60여 명에 이릅니다.

이 중 연락을 받았던 피해자 일부가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당시 경찰은 해당 사건을 4차례 수사했지만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재수사 지시를 내려 서울경찰청에서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만든 합성 음란물을 재유포한 이들을 계속 쫓고 있습니다.